동두천시의회 정계숙 의원이 21일 열린 제300회 제5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관내 노인 복지의 민낯을 들춰내는 동시에 경로당 현대화 사업에 대한 집행부의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내년 동두천시 예산은 4900억 원으로 편성됐다. 하지만 경로당 현대화 사업을 위한 예산 1억 6000만 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수년간 불편을 호소했던 300여 어르신들은 또 한 번 소외됐으며 이것이 우리 시 행정의 현실”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관내 110개 경로당 중 9평 미만인 ‘세아경로당’은 65세 이상 노인 170여 명이 거주 중이고, 6평 규모인 상패12통 ‘조흥경로당’ 역시 매우 낡고 협소해 이용자의 기본적인 활동조차 어렵다.
이 때문에 정 의원은 지난해부터 시정 질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노후·협소한 경로당 시설 개선을 위한 세부추진계획 수립과 조속한 실행을 수차례 요구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두 곳은 예산 1억 6000만 원 정도면 주거시설 두 채를 구입, 쾌적한 경로당 시설을 갖출 수 있는데 작년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개선된 것이 없다”면서 “현재까지도 담당부서는 계획수립은커녕 대책마련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우리 시는 시민수영장 건설, 완성품판매장·북 카페 조성, 월드 푸드 스트리트 개장, 놀자 숲 조성 등에 수십~수백억 원에 이르는 예산을 사용하고 공모사업 투자에도 과감하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를 외면하고, 후순위로 미루는 것이 과연 시민을 위한 행정이고, 시민을 위한 복지정책인가?”라며 반문했다.
또 정 의원은 “경로당 확충 사업의 지연 이유가 내후년 지방선거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소문도 있다. 어르신들의 편의, 시민의 행복은 선거 및 정치의 도구로 이용되면 안 된다”며
“시민들의 필요를 제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행정의 목적인만큼 시민의 20%에 이르는,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절실한 어르신들에겐 즉각적인 행정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더 이상 어르신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내년 제1회 추경에 세아경로당과 상패12통 조흥경로당 확충 사업비를 반영해 달라”고 경로당 현대화 사업의 빠른 추진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