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이드 하티브자데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한국 선박 문제는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며 "이란은 해양 환경 보전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의 이와 같은 행보는 이해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6일 오전 국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구체적으로 선박 억류가 환경오염과 관련됐다는 이란 주장의 진위, 공해·영해 여부 논란, 이란 측의 한국 선박 승선 과정에서 국제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란측이 환경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것과 관련해 "무해통항이 부정되는 '고의적이고 중대한 오염행위'에 대한 입증이 없는 한 국제법 위반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예정됐던 오는 10일 2박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란측은 별도의 외교 대표단 방문은 필요 없다는 취지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최 차관 이란 방문에 대해서는 "이 문제와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