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21 통신=박찬웅 ] 전라남도가 9월의 친환경 농산물로 ‘영광 블루베리’를 선정했다.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슈퍼푸드로 알려진 블루베리는 폴리페놀과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기억력 개선, 시력 보호, 심혈관 질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광읍에서 블루베리를 재배 중인 장세원 씨(73)는 도시에서 사업을 하다 2000년대 초 귀농해 농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1년 오디 농사로 시작했지만, 블루베리가 슈퍼푸드로 주목받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 재배 작목을 전환했다.
이후 친환경농업 기반 조성, 기술 습득, 시설 투자 등 꾸준한 노력으로 현재는 지역을 대표하는 선도 농가로 자리매김했다.
장 씨는 “수확량은 일반 재배보다 적고 병해충 관리가 까다로워 비용도 많이 들지만, 환경과 사람을 생각하는 가치 있는 농업이기에 친환경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총 1만 7,920㎡의 면적에서 약 8톤의 유기농 블루베리를 생산해 연간 2억 5천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생산량의 90%는 베리베리코리아(주)와 광주서부공판장 등에 납품되며, 일부는 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고 있다.
특히 장 씨는 극조생 품종인 ‘테무진’을 도입해 2월 중순부터 출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반 품종이 4~6월에 출하되는 것과 달리, 이른 시기에 시장을 선점하며 1kg당 2월 출하 시 11만 원, 3월에는 8만 원 이상의 고소득을 실현하고 있다.
김영석 전라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장세원 씨처럼 도시에서 귀농해 친환경 농업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는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 농가가 경제적으로도 안정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판로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광군의 친환경 블루베리 재배 면적은 총 9만 3,592㎡에 달하며, 연간 43톤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13농가가 참여해 공판장과 직거래를 통해 약 12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