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도지사 김진태)는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소·염소 7,001호 29만 두(소 25만 5천 두, 염소 3만 5천 두)에 대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기존 4월·10월 정례 접종 일정을 조정해, 지난 3월 전남 지역 구제역 발생 이후 올해부터 3월과 9월로 시기를 앞당겼다. 소규모 농가는 시군 공수의사 등 전문 인력이 접종을 지원하며, 전업 규모 농가는 자가접종을 원칙으로 한다. 고령 등으로 자가접종이 어려운 경우에는 도 자체사업을 통해 지원한다.
접종 완료 4주 후인 10월에는 백신 항체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항체양성률이 기준치(소 80%, 염소 60%) 이하인 농가는 추가접종 및 재검사, 과태료 처분 등 특별 관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강원의 항체양성률은 소 98.3%, 염소 89.9%로 전국 평균(소 97.9%, 염소 90.7%)과 비슷한 수준이다.
석성균 강원특별자치도 농정국장은 “시군과 축협의 긴밀한 협조로 백신 접종을 철저히 관리해 전국 최고 수준의 항체양성률을 유지하겠다”며 “10년간 이어온 구제역 청정 강원을 지켜내기 위해 축산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