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문학을 만화로 쉽게 풀어낸 ‘카툰 인문학’
  • 주정비
  • 등록 2016-07-02 12:10:35

기사수정
  • - 전왕 변호사가 쉽고 재미있게 들려 주는 인류 최고 사상가들의 독보적 발자취


▲ 사진제공: 북랩



어렵고 딱딱할 것이란 선입견 탓에 다수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온 인문학을 앞으로는 만화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북랩이 최근 문학, 철학, 역사,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인류학 등 인문학 분야의 필독서를 망라해 만화와 함께 정리한 ‘카툰 인문학’ 시리즈를 펴냈다. 1권에서는 ‘현대문명, 욕망, 사랑, 정의’를 다뤘으며 2권에서는 ‘문화, 예술, 나이 듦, 죽음’에 대한 동서양의 사상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정리했다.


이 인문학 시리즈는 학술적인 느낌의 인문학 서적에서 벗어나 마치 만화책을 보듯 술술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주제와 관련된 재치 있는 그림은 글의 이해를 높이도록 도와주며, 곳곳에 배치된 사상가들의 명언은 글에 깊이를 더해 독자들이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저자는 만화가도, 인문학자도 아닌 현직 변호사 전왕 씨다. 북랩은 치밀하고 논리적인 법리만을 추구할 것 같은 그가 해박한 지식으로 인문학을 섭렵한 저서를 출간했다는 사실 자체가 법조계에선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2회(연수원 22기)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일하는 동안, 학부모의 눈높이에서 자녀들의 인성, 두뇌 개발을 위한 인문학 도서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책을 쓰기 시작했다.


카툰은 미국 아트센터에서 수학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아영 씨’가 그렸다. 사실적이지만 그렇다고 딱딱하지 않은 그녀의 일러스트는 책의 강약을 조절하는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저자는 입시 위주의 교육과 어학 공부에 치중했던 현실을 비판하고, 인문학적 소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변화무쌍한 세상사를 예측하고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 즉 인문학적 소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인문학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고 현재와 미래를 통찰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준다며, 문학적 소양에 바탕을 둔 상상력과 아이디어에 의해 새로운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가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 속에서 천국을 본다”는 영국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한 구절에서 영감을 얻어 스마트폰을 발명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인류 최고 사상가들이 세상을 바꾼 내용으로 가득한 이 책 역시 독자에게 깊은 영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촌철살인의 통찰로 국내 인문학의 지평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