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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에너지진단 받은 2,433개소‘착한가게’4억원 절약
  • 최문재
  • 등록 2015-01-06 17: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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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 16.9% 등 자율절감목표 달성한 1,184개 점포에 “착한가게” 마크 수여

 

찾아가는 서울시 에너지 진단서비스를 받은 점포 3280개소 중 74%에 달하는 2,433개 점포에서 전년대비 14%의 절전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량 모니터링이 진행된 7개월간(4~10월) 총 절감량은 3,700MWh로 이는 서울시내 1,021가구에서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전기요금으로 환산 시 4억원에 이른다.(‘14년 서울시내 가구당 월평균 사용량 302kWh 기준, 일반용전력 (갑)I 가중평균 1kWh당 109.67원 적용)

 

점포당 월평균 전력사용량을 234kWh 줄인 것인데 이는 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의 77%에 해당한다.

 

특히, ‘찾아가는 서울시 에너지 진단서비스’를 받은 점포 3,280개소 중「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이하 착한가게)」캠페인에 동참한 곳은 2,004개소이며, 그중 76%에 달하는 1,513개소에서 2,851MWh를 절감하는 성과(4~10월 기준)가 나타났다.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사업’은 서울시의 전력사용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업부문의 에너지 절감을 위해 서울시가 시민단체(미래소비자행동, 아키아연대, 서울에너지닥터)와 함께 추진하는 캠페인으로, 너지 진단과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소점포의 에너지절약 실천을 지원한다.

 

올해 전국적으로 ’13년에 비해 전력사용량이 0.5% 증가했지만, 서울시의 전력소비량은 3.9% 감소했다. 서울시 전체 전력소비량 중 60%를 차지하는 일반용 전력소비량 역시 3.9% 감소했는데, 중소 점포들의 절전 동참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에 참여한 2,004개소의 점포 중 자율절감목표(5%)를 달성한 1,184개소에 “착한가게 마크”를 수여한다. 1,184개소에서 전년대비 16.9%의 전기사용량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점포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에너지진단 서비스뿐 아니라 절전가이드북과 LED전구 및 멀티탭,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과 같은 절전제품을 제공하여 실질적 절감을 할 수 있도록 한 다양한 활동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특히, 냉방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을 대비하여 에어컨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노출되어 있는 점포에는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을 제공해 냉방효율을 높여 절전을 유도했다.


실제로 에어컨 실외기에 차양막을 설치한 976개소의 점포(1,257개의 차양막 설치) 중 667개소(72%)에서 여름철 실내적정온도(25~26℃)를 준수하고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조명을 끄고 미사용 코드를 빼는 등 절감 실천에도 동참해 7~8월 피크전력을 6.4%(244MWh, 업소당 월평균 366kWh)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수한 절전 성과를 거둔 점포들을 살펴보면, 값비싼 시설 교체를 하지 않고도 불필요한 조명을 줄이고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등 절약실천만으로도 큰 성과를 낸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절감우수업소 50개소를 선정, 인센티브를 제공해 미니태양광발전기, LED조명 등 에너지 효율화와 생산설비 등을 갖추도록 유도했으며, 12월 24일 우수사례 발표회를 개최해 에너지절약 실천법과 경험을 공유하고 절약습관을 격려하여 지속적 절감이 이뤄지도록 했다.

 

특히, 평소 10만원 넘던 전기요금을 1만원대로 줄이는 등 매달 줄어드는 전기요금을 실제로 확인하며 보람을 느끼고, 절약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된 사례가 많았다.

 

광진구의 ‘황토공인중개사 사무소’의 경우, 착한가게 모니터단의 진단결과를 적극 반영해 기존에 사용하던 냉온정수기를 없애 큰 절전 효과를 거뒀다. 24시간 뜨거운 물과 찬물을 보관하느라 전력소비를 많이 하는 냉온정수기를 사용하는 대신, 찬물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셨으며, 뜨거운 물은 필요할 때마다 꼭 필요한 양만 커피포트에 끓이고 끓인 물이 남으면 보온병에 담아두었다가 사용했다. 또한 실내적정온도를 준수하여 여름에는 30도가 넘어야 에어컨을 가동하고 겨울철에는 내복착용과 운동으로 난방을 줄였다.
  

이러한 절감노력을 통해 전년대비 전력사용량이 55%나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고, 평소 10만원 넘게 내던 전기요금이 1만원대로 줄어든 달도 있었다고 한다. 

  

중랑구 ‘허브다이어트’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해 에어컨 가동시간을 줄였고 반신욕기와 같이 소비전력이 높은 기기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끄고 대기전력 차단에도 힘써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39% 절감하였다. 점주는 요금이 줄어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웃과 함께 절약을 실천하는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LED조명으로 교체하여 절감효과를 본 후에 이웃 점포와 시민들에게 LED사용을 권하는 절전홍보요원이 된 점포주도 있었다.

 

전년 대비 48%의 전력 절감 성과를 거둔 마포구 소재 ‘칼빈양복점’의 점주는 “LED조명의 효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지만 비용부담 때문에 선뜻 바꾸지 못하는 점포가 많은데, 업체가 대신 비용을 투자하고 LED교체로 아낄 수 있는 전기요금으로 매월 나누어 비용을 갚아나가면 부담이 적다”면서 “이러한 방법을 잘 알려주고 설득하면 누구나 LED조명을 부담없이 교체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중소점포들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올겨울 중소상점을 대상으로 일터 으뜸 절전소 경진대회도 개최한다.
 
동절기 3개월 동안(’14.12~’15.2)의 전력 절감량을 평가해 24개소를 선정하고 최대 2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내에서 사업자 등록이나 영업신고를 필하고 1년간 영업해온 중소점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원전하나줄이기 홈페이지(http://energy.seoul.go.kr)에서 할 수 있고, 기타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2133-3585)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희정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반장은 “상가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제는 겨울철이 봄·가을보다 비싸고 하루 중에도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최대부하’ 시간에는 가장 비싼 요금 단가가 적용되는데, 전기난방으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해 자칫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에너지를 아끼는 착한가게를 중심으로 겨울철 전기요금 절약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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