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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의장 "한반도상황 급박·민생현장 절박…국회가 답을 내야"
  • 박신태
  • 등록 2019-05-14 09: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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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화이부동·원융회통, 지금 우리 국회에 가장 필요한 말"


▲ 사진출처=국회페이스북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월) "한반도 상황도 급박하고, 민생 현장도 절박하다"며 "여기서 국회가 답을 못 낸다면 많은 분들에게 지탄을 받고, 그나마 겨우 유지되는 신뢰마저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주재한 여야 당대표와의 모임인 '초월회' 오찬 간담회에서 "오늘 한분 한분 진정어린 화합과 통합, 역지사지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논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장은 모임을 시작하면서 "염려해주신 덕분에 완벽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살아서 (중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돌아왔다. 염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벅차다"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을 이었다.

 

문 의장은 "어제는 '부처님 오신 날'이다. 원효대사를 생각했다"며 "화쟁(和諍)이라는 화두를 말씀하셨는데, 제가 늘 주장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의견 다른 사람이 모여도 화합해라는 취지"라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융회통(圓融會通)이라는 사자성어 역시 원효대사 말씀인데 뜻이 비슷하다. 둥글둥글 돌아가는 세상의 진리를 설명하신 말씀"이라며 "그러고 보니 지금 우리 국회, 그리고 대한민국 상황이 이 말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20대 국회 하반기 중 실제 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8개월 정도다. 그런데 밀린 일이 태산 같다"며 "추경예산안 등 민생 현안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지금 우리 국회가 그걸 처리할 자세가 되어 있는가를 생각 할 때, 국민들이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이해찬(더불어민주당)·손학규(바른미래당)·정동영(민주평화당)·이정미(정의당) 대표 등 4당 대표만 참석했다. 문 의장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께서 미리 잡힌 일정 취소가 어려워 불참하게 되었다며 송구스럽다고 전해 달라 하셨다"고 전했다.



덧붙이는 글

자료제공=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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