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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21 통신=추현욱 ] 최근 철강 수입 장벽을 높인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관세를 대폭 상향하겠다고 예고했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영·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현지시간 7일 엑스(옛 트위터)에 "우리는 수입산 철강의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으로 줄일 것"이며 "관세는 현행 25%에서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계획은 내년 6월에 종료될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할 예정이다.
기존 세이프가드는 EU가 국가별로 지정된 쿼터 수준까지는 무관세,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25% 관세를 부과하도록 했다.
EU가 한국산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이번 조치는 한국 철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대미 철강 관세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 수출품 관련해 EU 역시 미국의 50% 품목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 EU·미국 무역합의 공동성명에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저율관세할당 해법' 도입 가능성이 명시됐다.
EU는 철강관세를 미국의 기조에 맞춰 50%로 올리고, 후속 협상에서 유럽산 철강에 대해 관세를 인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