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범죄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가운데 49명이 구속됐다.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등 조직적 범죄에 가담했다가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가운데 49명이 구속됐다.
경찰청은 21일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피의자 중 구속영장이 청구된 48명이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모두 구속됐다”며 “이전에 미리 영장이 발부돼 집행된 1명을 포함하면 총 49명이 구속된 상태”라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가 수사 중인 피의자 10명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날 의정부지방법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송환 대상자들은 캄보디아 내 불법 조직 거점에서 보이스피싱, 몸캠피싱(신체 불법촬영 협박),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리딩방 투자사기 등 각종 사이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피의자 중 4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으며,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신청한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이번 송환은 경찰청이 외교부·캄보디아 경찰청과 협력해 벌인 대규모 국제 공조수사의 일환이다. 경찰은 지난 9월 캄보디아 프놈펜 외곽의 범죄단지를 급습해 현지 수십 명을 체포했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 개인정보를 저장한 서버, 범죄 수익 계좌 내역 등이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송환으로 해외에 둔 사이버 범죄 근거지를 본격적으로 해체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해외 거점형 범죄단지에 대한 국제 공조수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