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호 태풍 ‘부알로이’ (사진=KBS뉴스영상캡쳐)
제20호 태풍 ‘부알로이’가 29일 새벽 베트남 중부 하띤성과 꽝찌성 연안을 강타해 최소 12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최고 시속 120㎞에 달하는 강풍은 주택과 학교, 전력 시설을 무너뜨리고 양식 어류 수만 마리를 폐사시켰다.
사진=기상청 캡쳐
닌빈성에서는 돌풍으로 주택 지붕이 붕괴해 일가족 4명이 숨졌고, 전신주 50여 개가 쓰러져 전기 공급이 끊겼다. 꽝찌성과 잘라이성 해역에서는 어선 전복으로 17명의 어민이 행방불명됐다.
사전 대피 조치에도 피해는 막대하다. 베트남 당국은 태풍 상륙 전 다낭을 비롯한 중부 지역에서 25만 명 이상을 안전지대로 옮겼으며, 해안 인근 주민 3만2천여 명도 긴급 대피시켰다. 특히 철강 생산지인 하띤에서는 1만5천여 명을 학교와 의료센터로 피신시켰다. 베트남 국립수력기상예보센터는 태풍이 일요일 저녁 시속 133㎞ 강풍을 동반해 상륙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