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일본 최대 환락가인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 일대에서 불법 고금리 대부업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한국 국적의 남성 A씨(52)와 일본인 남성 2명을 출자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유흥업소에서 일하거나 호스트클럽에 빠져 빚을 진 여성들을 상대로 법정 금리의 수십 배에 달하는 이자를 요구해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약 800만 엔을 빌려주고 2,200만 엔 상당의 이자를 챙긴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야미킨(闇金, 불법 사채업)’ 조직으로 활동하며, 채무자들이 사회적 약자라는 점을 악용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생활고에 처한 여성들을 노린 불법 대출이 다시금 문제로 떠올랐다”며 “피해 실태를 추가로 파악하고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가부키초는 일본 최대 환락가이자 호스트클럽 밀집 지역으로, 과거에도 유사한 불법 대부업 사건이 잇따라 적발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사회에서 여전히 뿌리 깊은 고금리 사채 문제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