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중·러 정상 간 밀착 움직임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은 미국이 필요하다.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가 중국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중국이 우리를 훨씬 더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I’m not concerned at all, no)”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이 우리에게 무력을 사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그런 선택을 한다면, 그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어리석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입장을 반복하며 러시아·중국의 군사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힘은 그 어떤 도전도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알래스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한 구체적 합의가 도출되지 못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매우 좋은 회담을 가졌지만,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앞으로 다른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나 구체적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