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가 주최하는 제1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가 지난 3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개막을 알리는 오프닝 쇼 ‘활의 나라’에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을 비롯해 국내외 귀빈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강 시장은 금남로 특설 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양궁의 전통과 현대적 가치를 조화시킨 이번 대회가 광주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특히 세계양궁연맹(WA) 제10대 회장으로 선출된 그레그 이스턴 신임 회장과의 협력을 강조하며, 양국 간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이스턴 회장은 인사말에서 “광주가 보여준 환대에 감사하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의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기념사진 촬영 후 강 시장이 꽃다발과 지역 특산품을 전달하는 등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참가자들이 함께한 비둘기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였다. 강 시장과 이스턴 회장,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손을 잡고 하늘로 풍선을 날리며 대회 성공을 기원했다. 금남로 일대는 전통 궁시(弓矢) 공연과 K-팝 댄스팀의 축하 무대가 어우러져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번 대회는 9월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100여 개국 1,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광주시는 경기장 인근에 문화체험존과 양궁 역사 전시관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과 학생 등 5만여 명이 운집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강 시장은 “양궁을 매개로 광주의 창의성과 열정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