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영훈 지사,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공약 철회…정치적 타격 불가피
  • 김만석
  • 등록 2025-09-05 15:27:55

기사수정
  • - “낙관적이었다” 스스로 한계 인정…2027~28년 재추진 카드도 난관 예상


▲ 사진=MBC뉴스 영상캡쳐

오영훈 제주지사가 자신의 최우선 공약이었던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당초 약속한 일정대로 추진할 수 없음을 공식 인정했다. 지방선거 전 주민투표, 2026년 설치라는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셈이다.


사실 행정체제 개편을 2026년 지방선거에 맞춰 도입한다는 구상은 애초부터 무리라는 지적이 많았다. 동·서제주시 분리를 위한 행정 절차가 방대하고 복잡했을 뿐 아니라, 오 지사와 김한규 국회의원 간의 갈등도 발목을 잡았다. 결국 선거를 불과 9개월 앞둔 시점에서 공약을 철회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 지사는 4일 간담회에서 “행정체제 개편을 낙관적으로 본 면이 있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다만, 주민투표 시점을 차기 지방선거 이전으로 잡고 2027~28년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목표로 다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국정과제인 만큼 임기 내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적 난관은 여전하다. 국회의 설득 과정이 난항을 겪어 공약이 철회된 상황에서, 더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도의원 임기 단축에 따른 혼란과 예산 낭비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가 사실상 ‘멈춤’을 선언한 지금, 오영훈 지사의 정치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임기 초 약속했던 1순위 공약이 좌초된 만큼, 남은 임기 동안 민선 8기가 어떤 반전을 모색할지가 주목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3.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