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2/4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전년동기 대비 5.8%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국 1위에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 성장률(0.4%)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충북 경제의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준다.
성장의 핵심 요인은 광제조업 생산 증가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글로벌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기장비,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광제조업은 12.0%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평균(2.0%)은 물론 경북(7.2%), 경기(6.6%)를 앞선 수치다.
서비스업도 1.8% 성장하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소비 심리 회복으로 문화·여가, 전문·과학·기술서비스, 보건, 정보통신,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생산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건설업은 고금리와 수요 위축으로 신규 투자가 줄어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다만 전국 평균(-10.8%)보다는 낙폭이 작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서비스업 개선이 충북 경제 회복을 이끌며 전국 최고 성장률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반도체, 2차전지 등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내수와 서비스업 활성화로 회복세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